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한 역사문제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영토분쟁 등 중국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일본이 중국 외교의 성장세를 의식, 본격적인 중국 견제에 나서는 기류다.
일본은 우선 지난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좌절 때 고배를 안기고, 석유자원 외교에서 중국에 한발 뒤졌다고 판단하고 아프리카 외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에티오피아와 가나 등을 방문한다.
일본 언론은 이를 아프리카의 자원확보 및 외교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견제조치로 풀이했다.
방문 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기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일본 정상으로서는 처음 찾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꿈꾸던 일본은 AU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확신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결정적 순간에 등을 돌려 일본외교의 신중치 못함을 국제무대에 부각시켰다. 일본은 또 중국 입김이 강해진 동아시아 외교 무대에서도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4일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축으로 포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동아시아 경제연대협정(EPA)’ 설립 제안 방침을 밝혔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중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이 참여할 동아시아 EPA를 오는 2008년부터 협상을 시작해 2010년 체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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