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지중해 동부지역에서 8일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 그리스 전역에 영향을 끼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명과 재산상의 큰 피해는 현재 보고되지 않았다고 정부 관리는 밝혔다. 아테네 지질역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4분(현지시간) 지진이 일어났고, 진앙지는 아테네 남쪽 200여㎞, 키디라섬 근처 70여㎞ 해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는 지중해 동부에 흩어져 있는 유럽의 지진 활성단층 위에 놓여있다. 지오르고스 스타브라카키스 소장은 “해저 지진이어서 천만 다행”이라면서 “육지에서 발생했다면 엄청난 피해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그리스 전역과 1200㎞ 떨어진 이집트 수도 카이로와 요르단 암만에서도 진동이 관측됐다. 키디라섬의 관리는 국영 TV를 통해 주택 일부와 도로, 낡은 건물이 무너져내렸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크레타 섬의 주민 2명이 지진이 발생할 당시 집을 급히 빠져나오다가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2006-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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