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원로 정치인 시몬 페레스(82) 전 노동당 당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탈당과 함께 내년 3월28일 총선에서 아리엘 샤론(77)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직접 만들었던 리쿠드당을 버리고 신당인 카디마(전진)당을 조직해 총선에 나서기로 한 샤론 총리의 지지 기반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84년과 95년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페레스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 안에서 내가 할 일은 끝났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할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 샤론 총리이기 때문에 그의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말했다.
샤론과 함께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르 시트릿은 지난주 “신당이 집권할 경우 곧바로 팔레스타인과의 최종 지위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BBC는 전했다. 페레스는 그러나 당장 카디마당에 입당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BBC는 하지만 샤론 총리가 재임에 성공할 경우 페레스는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맡는 장관직이나 네게브 사막과 북부 갈릴리 지방 개발을 책임지는 장관직을 보장받은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1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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