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SDP) 당수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독일 대연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프란츠 뮌터페링 SDP 당수는 전날 당 지도부가 자신이 지지한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당수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당수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뮌터페링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CDU) 당수와 함께 대연정을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새 정부의 2인자인 부총리 겸 노동장관으로 내정돼 있다. 그는 예정대로 새 정부에 입각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뮌터페링의 사퇴가 연정을 완전히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뮌터페링은 사민당 내 연정 반대 세력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데다 다른 정치가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어서다.
독일 루르 대학의 우웨 앤더슨 교수는 “사민당뿐 아니라 연정 협상에도 정치적인 ‘지진’”이라고 말했다.
당장 뮌터페링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겸 경제장관 내정자는 “대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기사당은 기민당과 함께 우파 연합을 맺고 있다.
신문은 대연정이 끝내 실패할 경우 기민당이 다시 군소정당과 연정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총선을 다시 실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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