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랍권과 외교관계 복원 추진

이, 아랍권과 외교관계 복원 추진

입력 2005-02-11 00:00
수정 2005-02-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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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의 역사적인 평화회담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 이번 회담을 중재한 두 국가는 8일 회담이 성공리에 끝나자 조만간 대사를 다시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실은 요르단 정부가 마루프 알 바키트 터키 주재 대사를 주 이스라엘 대사로 내정하고 이스라엘 외교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집트는 지난해 말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등 급속히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0년만에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는 기대마저 커지고 있다.

또 샬롬 장관은 걸프지역 국가들과 북아프리카 10개국도 조만간 이스라엘에 외교공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샬롬 장관은 9일 오만, 모로코, 카타르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하게 된 계기는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였다. 이스라엘이 인티파다를 강경진압하자 다음달 아랍국가들은 정상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하며 아랍권 차원의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집트는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했고, 요르단은 임기가 만료된 대사의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아랍권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오만에 설치된 이스라엘 무역대표부는 폐쇄됐고, 모로코·튀니지도 이스라엘과 제한적인 통상관계만 유지해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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