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시아파 강·온세력 주도권 다툼 치열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시아파 강·온세력 주도권 다툼 치열

입력 2005-01-21 00:00
수정 2005-01-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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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현재 단일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각 지역구별로 당선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오는 30일 선거에서는 전체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아랍계 시아파가 정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랍계 수니파는 총 인구의 20%가량에 불과하다. 수니파인 쿠르드계도 20%정도.

정파별로 보면 시아파 내에서는 각기 온건파인 이야드 알라위 현 임시정부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민족회의(INA)와 압델 아지즈 하킴 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I) 의장이 이끄는 통일이라크연맹(UIA)이 맞붙고 있다.

●친미 알라위총리 240명 연합공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알라위 총리는 42개 시아파 군소 정당들을 모아 240명의 후보자를 연합 공천했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밀고 있는 하킴 의장은 아마드 찰라비의 이라크국민회의(INC) 등 주요 정당들을 연합해 228명의 후보자 명단을 냈다. 그는 시스타니와 함께 최고지도자로 꼽히다가 2003년 8월 암살된 바키르 하킴의 동생으로 사담 후세인 통치에 반대해 20여년 동안 이란에서 망명생활을 해온 친이란계 인물이다. 시아파 내부의 강경·온건파간 대립은 선거 이후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빈민과 젊은이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이번 연합공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구 20% 수니파 선거 자체 보이콧

반면 수니파는 선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정당에서 후보들을 냈지만 전체 의석의 6%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백악관은 분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전했다. 수니파가 주류를 차지하는 이라크애국전선은 지난 13일 선거 불참을 공표했고 지난달에는 온건 수니파 정당으로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던 이라크이슬람당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선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니파 정당 이슬람학자연합은 애초부터 선거를 보이콧했다.

쿠르드계의 의석 확보도 선거의 주요 관심사이다.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지만 독립국가를 꿈꾸는 쿠르드계는 양대 정당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연합’이 ‘쿠르드연맹’을 구성해 165명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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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1-2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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