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로브, 대북특사에 관심?

칼 로브, 대북특사에 관심?

입력 2005-01-21 00:00
수정 2005-01-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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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한국 정치인들과 처음으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환담했다.

로브 보좌관은 이날 저녁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센터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주최한 취임식 기념 귀빈 파티에서 한화갑·정의화·신중식·최성 의원, 김민석·박병윤 전 의원 등 ‘아시아·미국 네트워크’ 소속 인사들과 만났다. 이날 만남은 부시 일가와 5대째 교분을 맺어온 베이커 전 국무장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베이커 전 장관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해 보라.”고 요청했다. 이를 듣고 있던 로브 보좌관은 “특사를 말하는 것이냐.”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 의원의 특사 제의에 베이커 전 장관은 가타부타 말 없이 웃음만 지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의원은 파티 참석 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베이커 전 장관의 특사와 관련해 정부나 북한측과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미국 네트워크의 한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는 로브 보좌관은 북한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네트워크측에서 로브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핵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로브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선거 때부터 보좌해온 정치전문가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로브 보좌관은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업적이나 이미지와 관련된 외교 정책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베이커나 로브가 나선다면 북핵 문제가 정말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측은 미국측 의장인 콘래드 번즈(몬태나) 상원의원과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이 한국측 의장인 한 의원 및 김혁규·정의화 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안은 백악관에도 보고됐으며, 클린턴 의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awn@seoul.co.kr

2005-01-2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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