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어도 값싼 中제품이 좋아”

“일자리 줄어도 값싼 中제품이 좋아”

입력 2005-01-14 00:00
수정 2005-01-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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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 제품이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는가. 미국의 정치인, 학자,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값싼 중국 제품 수입으로 사라지는 미국 내 일자리는 미·중관계에서 2차적인 문제이며 값싼 중국 제품 수입이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될 예정인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계 미국인들의 단체인 ‘100인 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던 중국 제품 수입에 따른 미국 내 일자리 소멸 문제가 미·중관계에서 최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1%에 그쳤다.

반면 중국과의 무역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4분의3에 달했으며 중국의 저가제품 수입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도 60%에 이르렀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민들의 인식이 1989년부터 2003년 사이에 미국 내 일자리 150만개가 중국 제품 수입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미 노조측 발표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5-01-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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