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경제팀도 충성파 발탁

부시, 경제팀도 충성파 발탁

입력 2004-12-01 00:00
수정 2004-12-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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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켈로그 회장을 상무장관에 임명하면서 2기 내각의 경제팀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당분간 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스티븐 프리드먼 백악관 경제고문과 그레고리 맨큐 경제자문위원장은 곧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티에레스의 임명에서 나타난 부시 대통령의 경제팀 구성 원칙은 두가지로 보인다. 첫번째는 외교안보팀 인선과 마찬가지로 충성심을 강조한 것.

구티에레스 회장은 쿠바 난민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열렬한 정치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과 올해 대선에서 대표적 접전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미시간주에서 쿠바계 등 히스패닉 출신들을 묶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경질된 뒤 독설을 퍼붓는 바람에 정치적 입지와 체면이 크게 훼손됐던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경제팀 인선의 두번째 원칙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보인다. 구티에레스 인선과 관련, 헤리티지 재단의 경제 분석가 대니얼 미첼은 “부시 대통령 정책의 강력한 세일즈맨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대통령이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국내정책은 세금제도 단순화와 사회보장 개혁이다. 두 정책 모두 취지는 좋지만 개편의 방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자들에게는 큰 이익을, 서민들에게는 상대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각종 사회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회에서 관련법안을 입법하려면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다.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최고위 경제관료 5명 가운데 백악관 예산실장인 조슈아 볼튼만 유임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스노 재무장관은 본인이 원할 경우 당분간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그 기한은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노의 후임으로는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볼튼 예산실장이 거론된다. 또 공화당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는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파들은 텍사스 출신 필 그램 전 상원의원을 밀고 있다. 거론되는 인사 모두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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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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