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선일 참수 지시”

“내가 김선일 참수 지시”

입력 2004-08-09 00:00
수정 2004-08-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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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한국인 김선일과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그리고 미국에 협조한 이라크인들의 목을 베 살해한 책임자다.”

이라크 팔루자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장세력 ‘유일신과 성전’의 지휘관 아부 라히드(가명)는 프랑스 최대 시사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 사라 다니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동안 팔루자를 중심으로 벌어진 외국인 납치와 살해를 진두지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붉은색 수건을 얼굴에 휘감은 라히드의 사진을 표지에 실은 누벨옵세르바퇴르 최신호(8월5∼11일자)에 따르면 30세인 라히드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친위대 출신으로 지역 무자헤딘 지휘자 가운데 상당히 영향력이 큰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군은 얼씬도 못하는 ‘해방구역’ 팔루자는 파트와(공문)가 ‘지역민들은 특별한 허가절차 없이 이곳을 찾는 외국인 기자를 죽여도 좋다.’고 허락할 정도로 위험지역.4월29일 미군이 철수한 이후 팔루자를 장악한 지역의 무자헤딘들은 무자헤딘 평의회를 결성했으며 13명의 지도자급 전사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고,이중 한명인 라히드는 납치테러 총책을 맡고 있다.

라히드는 “외국인을 납치하는 이유는 당사자들을 겁주기 위해서가 아니며 미국을 지원하는 국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테러배후 핵심인물인 알 자르카위가 팔루자에 있느냐는 질문에 라히드는 “팔루자에는 없다.그러나 이라크 어딘가에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팔루자에서 우리 모두가 자르카위이며 이라크인은 모두가 빈 라덴이다.전세계 이슬람국가들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우리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히드는 이어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미국과 미국 및 새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 모든 국가의 소속민을 납치할 것이며 미국에 대한 지원활동을 멈추라는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참수 살해할 것”이라며“이는 유엔과 이라크 평화유지를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모든 국가에도 해당된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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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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