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라크 파병 긍정 검토”

요르단 “이라크 파병 긍정 검토”

입력 2004-08-05 00:00
수정 2004-08-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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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 아라비아가 제안한 아랍권의 이라크 파병 방안이 아랍국 대부분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되는 가운데 사우디와 더불어 중동의 친미 성향 국가인 요르단이 파병을 긍정 검토할 뜻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3일(현지시간) 아랍계 위성방송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파병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중동 언론 ‘미들 이스트 온라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압둘라 국왕은 “우리는 이라크에 있는 미군 탱크를 요르단 탱크로 바꾸길 원하지 않지만,우리의 이라크 형제들이 아랍 군대의 참여를 요청할 경우 면밀히 살펴보고 적합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는 “이라크에 있는 다국적군을 대체하기 위해 이슬람 군대를 보낼 수 있다.”며 아랍권의 파병을 제안했지만 주위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지난 1일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은 현재 이라크 파병을 원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라크에서 파병국 국민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요르단의 이번 입장 표명에 아랍과 이슬람권이 동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와 관련,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3일 “당선되면 유럽과 아랍권의 협조를 얻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거의 외국군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혀 아랍국의 이라크 파병을 적극 이끌어낼 뜻을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4-08-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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