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亞여성지도자 전성시대] 세계 여성 정치참여 현황

[월드이슈-亞여성지도자 전성시대] 세계 여성 정치참여 현황

입력 2004-06-04 00:00
수정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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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몇몇 여성 지도자들의 활약상이 집중 부각되며 여성 정치인들의 전반적 위상이 남성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 아닌가 하는 착시현상을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세계 여성 의원과 여성 장관들의 평균 비율은 아직 10%대로 유엔이 권장하고 있는 30%에는 훨씬 못미친다.그나마도 최근 3∼4년간 배증한 것이다.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4만 63명 의원들 가운데 여성 의원 수는 6244명으로 15.6%를 차지했다.지난해 처음으로 15%를 넘어선 뒤 소폭 늘어났다.지역별로는 북유럽이 39.7%로 독보적이었다.북남미는 18.4%,아시아 16.2%,북유럽을 제외한 유럽 15.9%,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14.3%,태평양지역 12.2%,아랍국가 6.4%였다.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은 지난 4·15총선 이전까지는 5% 내외로 183개국 중 101위였으나 지난 총선에서 모두 39명의 여성의원이 원내로 진출하면서 62위로 껑충 뛰었다.

1위 국가는 아프리카의 르완다로 48.8%였고,2위는 스웨덴(45.3%),3위는 덴마크(38.0%),4위 핀란드(37.5%),5위 네덜란드(36.7%),6위 노르웨이(36.4%) 순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모두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상위는 베트남(27.3%)으로 18위였고,이어 동티모르(23위),라오스(27위),파키스탄(31위),중국(37위),북한(38위),필리핀(49위),싱가포르(54위) 순이었고 일본은 96위에 그쳤다.

한편 전세계 여성 장관의 비율은 여성 의원 비율보다도 낮다.

세계여성지도자회의(GSW)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5월 말 현재 조사대상 195개국 가운데 여성 장관이 있는 161개국의 여성 장관은 1008명으로 전체의 11.3%로 조사됐다.1996년의 6.8%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 장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유럽(18%)이었다.다음이 북남미(14%),아프리카(10.8%) 순이었으며,아시아·태평양지역은 6.9%로 가장 낮았다.

국가별로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여성 장관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다음으로는 핀란드(44.4%) 독일(42.9%) 남아프리카공화국(42.9%) 룩셈부르크(40%) 노르웨이(38.9%) 콜롬비아(38.5%) 순이었다.여성 장관 비율이 30%를 넘어선 나라는 14개국에 불과했다.

아·태지역에서는 필리핀이 33.3%로 여성 장관 비율이 가장 높았고,한국은 14.3%로 6위였다.

여성 장관이 없는 국가는 96년 48개국에서 34개국으로 줄었다.이들 국가에는 북한,브루나이,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리비아,모로코,미얀마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여성 장관의 절반 이상인 55.2%가 사회분야를 맡고 있어 특정 분야 편중 현상이 심각했다.이어 경제(17.9%),외교(5.3%) 등이었고,여성이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나라는 13개국으로 조사됐다.

아이린 나티비다드 세계여성지도자회의 회장은 “여성 장관이 30% 이상을 차지해야 내각의 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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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4-06-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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