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美 - EU ‘이간 전술’

알카에다, 美 - EU ‘이간 전술’

입력 2004-04-17 00:00
수정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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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자처하는 한 남자가 유럽연합(EU) 국가들에 휴전을 제의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15일 공개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 테이프를 정밀 분석한 결과 그가 빈 라덴임을 확인했다고 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빈 라덴은 녹음 메시지에서 EU 국가들이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병력을 철수할 경우 유럽내 테러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휴전’ 제의를 해왔다.

이에 대해 안보 분석가들은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통해 대테러 전쟁 참여국들의 정치적 입장을 바꾸려고 시도했던 알카에다의 전술이 더욱더 세련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휴전 제의는 미군과 다른 동맹국의 사이를 벌려놓을 뿐만 아니라 자국 정부의 친미정책 때문에 자신들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는 유럽인들의 공포심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군은 빈 라덴을 올해 안에 붙잡겠다던 당초의 장담에서 후퇴한 채 그를 체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임을 재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제25보병사단 사령관 에릭 올슨 소장은 “어떤 고위급 목표의 체포에 시한을 설정하기는 싫다.”며 “다만 연합군의 최우선 목표로 추격을 계속할 것이란 점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의한 휴전을 거부했다.

연합
2004-04-1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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