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엔 등 국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41개 기구,251명에 이른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기여도를 감안하면 크게 모자라는 수치다. 유엔의 경우 회원국의 예산 분담률과 인구 등을 기준으로 적정 정원을 산정한다. 이에 따르자면 유엔 사무국의 한국인 정원은 43명이지만, 현재 근무자는 3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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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위직에 진출한 한국인 29명 가운데 여성은 고작 7명. 국제기구를 통틀어도 68명이 전부다. 그러나 1996년 이후 JPO시험 역대 합격자 53명 가운데 45명이 여성인 점으로 비춰볼때 여성의 진출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총장 취임 이후 한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간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 유엔본부 군축국에서 인턴으로 일한 김정태(31)씨는 “반 총장 당선 이후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괜히 아는 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분 좋은 변화다.”라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윤태영 전 교수는 “지금까지는 교육, 보건, 식량 부문에 소수만 진출했지만 앞으로는 정치, 안보, 군축, 경제무역 부문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력과 비교해 국제 활동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양승함 교수는 “한국인이 NGO 분야에 더러 진출한 적은 있지만 지도자적 수준에 미치지 못해 젊은 인력들의 진출이 절실하다.”면서 “핵심기관인 유엔 본부 쪽으로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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