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핵 벙커

[씨줄날줄] 핵 벙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5-10-14 00:20
수정 2025-10-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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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벙커는 핵무기와 대규모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지하 방어시설이다. 냉전 시기 핵 위협이 확산하면서 각국은 대규모 지하 대피소와 지휘소 등을 구축해 핵전쟁 위기 상황에 대비했다. 미국이 1960년대 콜로라도주 샤이엔산에 700m 터널을 뚫어 핵 벙커를 만들고, 러시아가 1970년대 말 우랄산맥 인근 야만타우산에 군용 벙커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1950~1970년대 북한의 도발과 전면전 위험에 대응해 군사시설, 정부청사 등을 중심으로 방공호를 건설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방공 대피시설은 1만 8000여곳에 이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핵 공격까지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시설은 극히 일부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등이 손에 꼽힌다. 이들 시설은 수십 미터 암반 아래에 방사능 낙진까지 버틸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돼 있다. 첨단 통신과 발전, 상하수도, 내부 차량 등도 갖추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핵 위협 지속 등 국제 안보 불안이 가속화하면서 냉전의 유산으로 여겨졌던 핵 벙커와 공습 대피소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스위스와 독일은 벙커의 민간 매각과 폐쇄를 중단하고 현대적인 방어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와인 저장고와 홈시네마 시설 등을 갖춘 럭셔리 개인 벙커 산업이 상승세다. 국내에도 강남 최고급 주택 단지에 핵전쟁에 대비한 지하 벙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단지 지하에 첫 민간인 핵 벙커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유사시 주민 1020명이 최대 2주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2028년까지 짓겠다는 것이다. 해당 주민들은 안심할지 모르겠지만 자칫 1000만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지는 않을지 괜한 걱정이 든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 전체의원 워크숍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은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수안보연수원에서 ‘회복과 변화, 다시 시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6년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서울시정 전반에 걸친 철저한 점검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하고, 지방의회의 의정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를 ‘오세훈표 정책의 실체 규명과 민생 회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로 ▲정책과 예산으로 공공성 회복 ▲민생과 복지로 시민일상 회복 ▲평가와 개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제시했다. 이상훈 대표의원은 기조발제에서 상임위원회별 핵심 과제 설정과 책임의원제 도입 및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 주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론 소통 전략을 다뤘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회 분임토론’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발굴한 상임위별 핵심 현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사안별 주요 쟁점을 세부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주제별 책임의원을 배정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성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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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 수석논설위원
2025-10-14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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