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류’(川柳)라는 일본 시도 알게 됐다.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온 글을 읽고 보니 5음, 7음, 5음 등 총 17글자로 구성된 생활시였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연상이 내 취향인데 이젠 없어’, ‘몇 줌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등 일본 노인들의 일상 속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어 재미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쇼펜하우어를 찾는 사람들이 그와의 만남에서 행복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 나로선 센류에 더 눈길이 간다. 나이 들수록 눈은 더 흐릿해지겠지만 마음의 눈은 평온하게 하고 싶다. 반말 대신 존댓말로 마음의 거울도 맑게 하련다. 세월을 이겨내는 삶의 지혜 아닌가.
2024-01-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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