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하지 감자가 제맛이다. 봄에 일찍 파종해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하지를 전후해 수확한 씨알들이다. 껍질이 얇아 맛이 좋고 성질이 차가워 여름 나기에 제격이다.
어린 시절의 하지 감자는 감자 서리와 감자꽃의 형상으로 남아 있다. 하굣길 코흘리개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남의 감자 내 것처럼 캐다 구워 먹던 일은 아득한 추억이다. 눈꽃이 내린 양 온통 하얀 세상인 감자밭은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다. 동요 ‘감자꽃’을 따라 부르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으리라.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권태응)
지난주 갓 수확한 감자를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았다. 한 친구는 노부모님의 땀이 밴 감자 한 상자를 경비실에 놓고 갔다. 차라도 한잔 하잘까 봐서 슬그머니 두고 가는 속 깊은 사람이다. 다른 친구는 시골에서 택배로 보내왔다. 6~7년 전부터 그랬다. 보기엔 쉬워도 상자 만들어 보내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인가.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나눠 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받기만 하는 사람은 베풀 줄도 모른다는데.
어린 시절의 하지 감자는 감자 서리와 감자꽃의 형상으로 남아 있다. 하굣길 코흘리개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남의 감자 내 것처럼 캐다 구워 먹던 일은 아득한 추억이다. 눈꽃이 내린 양 온통 하얀 세상인 감자밭은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다. 동요 ‘감자꽃’을 따라 부르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으리라.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권태응)
지난주 갓 수확한 감자를 친구들로부터 선물받았다. 한 친구는 노부모님의 땀이 밴 감자 한 상자를 경비실에 놓고 갔다. 차라도 한잔 하잘까 봐서 슬그머니 두고 가는 속 깊은 사람이다. 다른 친구는 시골에서 택배로 보내왔다. 6~7년 전부터 그랬다. 보기엔 쉬워도 상자 만들어 보내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인가.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나눠 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받기만 하는 사람은 베풀 줄도 모른다는데.
2017-06-29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샤이니 민호, 마라톤 ‘밀어주기’ 논란에 “결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1/02/SSC_20261102180249_N2.jpg.webp)

![thumbnail - 이미숙 “늘그막에 주식해서 집 날려”…올해 번 돈 거의 토해낸 코스피 [내가샀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1/03/SSC_20261103070642_N2.jpg.webp)

![thumbnail - “소장하고 싶어서” 女출연자 몰래 이틀간 촬영한 男…안정환도 뭇매 [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1/03/SSC_20261103152214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