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출근 길 자전거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철역까지 걸어서 10여분 걸리던 길을 이제는 5분 이내에 주파한다. 내리막길을 달리다 보면 스쳐 닿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하지만 퇴근 길 전철역 출구에 세워 뒀던 자전거를 다시 탈 때가 문제다. 출근 때와 달리 줄곧 오르막길인 탓이다. 염천이라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저녁 모임에서 막걸리라도 몇 사발 마신 날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괜한 짓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쓰시던 ‘불한당(不汗黨)’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할머니가 “불한당 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며 우리를 타이를 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불한당은 사전에는 “떼 지어 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으나, 한문 그대로라면 ‘땀을 흘리지 않는 집단’이란 뜻이다. 그렇다. 마냥 편히 안주하는 것보다는 무슨 일이든 땀 흘려 열중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람 있지 않겠는가.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하지만 퇴근 길 전철역 출구에 세워 뒀던 자전거를 다시 탈 때가 문제다. 출근 때와 달리 줄곧 오르막길인 탓이다. 염천이라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저녁 모임에서 막걸리라도 몇 사발 마신 날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괜한 짓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쓰시던 ‘불한당(不汗黨)’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할머니가 “불한당 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며 우리를 타이를 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불한당은 사전에는 “떼 지어 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으나, 한문 그대로라면 ‘땀을 흘리지 않는 집단’이란 뜻이다. 그렇다. 마냥 편히 안주하는 것보다는 무슨 일이든 땀 흘려 열중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람 있지 않겠는가.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0-08-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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