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특정지역에 국한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난 현상이었음은 경악스럽다. 설마하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여하한 충격에서도 이번 수능시험 부정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번에 경찰은 수능시험 시간대에 전국에서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조사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 숫자만으로 구성된 메시지를 넘겨받아 80명이 넘는 부정행위자를 적발한 데 이어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까지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행위자가 더 드러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경찰이 이 사건 수사에서 한점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전문적인 브로커가 존재하는지, 학부모 개입은 없었는지,‘대물림’은 실재하는지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수사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입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는 물론 막아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예정대로 입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만의 하나 이를 빌미로 수사를 미진한 상태로 종결짓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그 수능시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현 체제에서는 국가가 끝까지 신뢰성을 담보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험 무효화, 재시험 실시 같은 극단적인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수능시험을 성실하게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수능시험 부정’ 수사가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질 터이고,2005학년도 대학입시 과정이 끝나더라도 소송 제기 등 사회적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에 경찰은 수능시험 시간대에 전국에서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조사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 숫자만으로 구성된 메시지를 넘겨받아 80명이 넘는 부정행위자를 적발한 데 이어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까지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행위자가 더 드러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경찰이 이 사건 수사에서 한점의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전문적인 브로커가 존재하는지, 학부모 개입은 없었는지,‘대물림’은 실재하는지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수사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대입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는 물론 막아야 하고 교육인적자원부도 예정대로 입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만의 하나 이를 빌미로 수사를 미진한 상태로 종결짓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고, 그 수능시험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현 체제에서는 국가가 끝까지 신뢰성을 담보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험 무효화, 재시험 실시 같은 극단적인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수능시험을 성실하게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수능시험 부정’ 수사가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질 터이고,2005학년도 대학입시 과정이 끝나더라도 소송 제기 등 사회적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04-1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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