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 출제 질적 저하는 없어야

[사설] 수능 출제 질적 저하는 없어야

입력 2004-03-29 00:00
수정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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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수능시험 출제·관리 개선안을 내놓았다.최근 5년간 참고서를 출판했거나 입시학원이나 인터넷 혹은 방송에서 강의를 했다면 출제위원에서 배제토록 했다.수험생 자녀를 두었거나 당해 연도 수능 직전에 3년 연속 관여한 경우에도 제외시킨다는 것이다.2003학년도나 2004학년도와 같은 ‘부실 수능’의 전례를 밟지 않겠다는 장치일 것이다.460명의 출제 및 검토위원 가운데 무려 30명이 자격 기준에 미달했고,심지어 수험생을 둔 학부모 출제위원도 5명이나 포함됐었다.

교육부가 뒤늦게나마 수능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럽다.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부실 수능에 쏟아진 비판에 화들짝 놀란 나머지 교육 현실은 간과했다.최근 5년 동안 수험서를 내지 않는 등 필요충분 조건을 두루 갖춘 출제위원을 과연 몇이나 선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자격요건을 고집하다 이번엔 수준 이하의 저질 문제를 내놓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교육부도 수능 사상 처음으로 한번 나왔던 문제도 다시 내는 반복출제를 허용키로 한 것을 보면 내심 수능의 질 저하가 걱정되는 것 같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데 5년 전에 수험서를 출판했으면 부적격이고 6년은 괜찮은 근거는 무엇인가.출제진에서 고교 교사 비중이 27%면 어떻고 30%는 뭐가 크게 달라진다는 건가.수능은 단순히 수험생의 실력을 점수화하는 과정이 아니다.학교 교육을 사실상 좌우하는 수능이고 보면 결코 아무렇게나 출제할 일이 절대 아니다.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학습 방향과 방법 그리고 학습의 깊이와 결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서둘러 수능 출제·관리 개선안을 다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2004-03-2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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