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나라·삼성 220억은 또 뭔가

[사설] 한나라·삼성 220억은 또 뭔가

입력 2004-02-14 00:00
수정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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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이미 알려진 152억원 말고도 220억원의 불법 자금을 제공받은 단서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모두 사실로 확인되면 한나라당 불법자금은 800억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한나라당에 대해 분노하고 질타하는 것조차 지쳤다.아니 그 필요성이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이것뿐이라며 조사결과를 내놓거나 사과하기도 했다.하지만 뒤늦게 삼성그룹 한 곳으로부터 최대 220억원의 추가 불법 자금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더 은폐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다.어마어마한 돈을 받으면서 당 지도부나 관계자가 몰랐을 리 없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진실을 고백하는 대신 시치미를 떼면서 시간을 벌려 했고,불법 대선자금 청문회를 열어 근거도 없고 알맹이도 없는 폭로전술을 쓰며 국민의 이목을 돌리려 했다.거짓과 은폐의 한나라당에 대해 이제는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삼성그룹 또한 한나라당에만 372억원을 불법으로 지원,헌정사상 최대의 불법자금 제공 기업집단이 됐다.초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의 도덕적 마비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어마어마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총수 이하 관련 임원들의 책임 추궁과 함께 거액 제공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다.

검찰의 분발도 촉구한다.삼성을 제외한 4대 기업집단의 불법자금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한나라당과 노무현 캠프 사이의 불법 자금 제공 규모가 722억원 대 0으로 나타나고 있어 편파성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정수사로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다.˝

2004-02-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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