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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 북극해에 기여하는 모습 보여야/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

[기고] 한국, 북극해에 기여하는 모습 보여야/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

입력 2013-09-28 00:00
업데이트 201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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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북극 연안국들뿐만 아니라 비연안국들까지도 북극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이렇게 전 세계가 북극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엄청난 양의 에너지 자원과 금, 은, 동, 다이아몬드 등의 값비싼 광물 자원, 희토류 금속들이 북극에 다량으로 묻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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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
북극해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 5개국이 연안을 마주 보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자원이 풍부한 이점을 살리고 북극해의 해양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끝없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아시아권의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북극해의 교역로와 자원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북극해 비연안국인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해운업이 발달했고 자원의 대외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발달된 과학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극이사회 옵서버국 지위도 얻었다. 중국은 1999년 이후 6차례나 북극 해양 조사에 나섰다. ‘중·북유럽 북극협력 연구센터’까지 설립해 유럽과의 협력을 통한 북극해 접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과학 데이터 등을 꾸준하게 축적하며 국가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주요 북극해 연안국과 다양한 과학 연구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상 운송과 자원 개발에 필요한 조선, 해양플랜트 기술뿐 아니라 수산 분야, 해양과학 분야의 기술을 간직한 세계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인천공항과 부산항 등 물류 인프라도 주변국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북극해를 놓고 벌이는 강대국들의 틈을 비집고 앞선 과학 기술과 외교적 노력 등으로 우리나라도 북극해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북극해와 관련된 국제사회와 단체에 기여하는 모습부터 보여주는 자세가 앞서야 할 것이다.

2013-09-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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