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 이우는 시간/이기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 이우는 시간/이기철

입력 2009-12-12 12:00
수정 2009-12-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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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는 것 보면 사랑도

짧아야 아름다움을 안다

아침에 붉다가 저녁에 검게 닫은 꽃

그 짧은 개화를 위해

여린 몸으로 한 해를 견뎠다는 것

사랑도 그처럼 붉었다가 쉬이 어두워져

씨앗처럼 흙에 묻혀 오래 견디는 일

꽃 이우는 것 보면 사랑도

이운 뒤 아름답다는 걸 깨닫는다
2009-1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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