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책방 유감/우득정 논설위원

[길섶에서]책방 유감/우득정 논설위원

입력 2009-04-07 00:00
수정 2009-04-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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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아직 정리를 못 했네요.” 서울시청 앞 지하상가 외국어서적 전문점. 주인이 바뀐 지 10년이 넘었지만 두 달에 한번쯤 들를 때마다 인사말은 늘 똑같다. 4∼5평 되는 서점은 발 디딜 곳조차 마땅치 않을 정도로 책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지난번에는 왼쪽 책꽂이의 책들은 둘러볼 공간이 남아 있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불가능하다. 몸을 비틀어가며 겨우 발을 붙이고 제목을 훑어보니 이미 수십번도 더 본 책들뿐이다.

20년 전 어느 날 퇴근길에 발길이 머문 이후 이 책방은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그때 주인은 내가 올 무렵이면 즐겨보는 작가의 책을 따로 모아두곤 했다. 가끔 마음껏 둘러보라며 1시간씩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이 바뀐 뒤 통로 공간이 점점 줄어들더니 마침내 출입마저 거부한다. “20년도 넘은 잡지를 누가 사간다고 아직 쌓아두고 있나요?”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르는 말을 간신히 억누른 채 빈 손으로 책방을 나섰다. ‘곧 정리하겠다.’는 주인의 빈 말에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서울교육 안전 예산 점검… “사고 뒤 수습보다 예방이 먼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위원회 정기회’에 참석해 서울교육의 안전정책 추진 상황과 2027년도 안전 분야 예산 방향을 점검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 제15조에 따라 교육안전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 유관기관 협력, 조사·연구, 관련 예산 현황 등을 심의·자문·권고하는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 안전총괄담당관 주요 업무 추진 보고’와 ‘2027년 안전총괄담당관 본예산(안) 요구 현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 위원들은 올해 추진 중인 안전사업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살폈다. 박 의원은 교육안전 정책이 단순한 계획 마련이나 예산 편성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별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도 안전 분야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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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2009-04-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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