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무궁화호 열차 안 할머니들의 대화내용에 솔깃했다. 옆자리에 앉아 처음 만난 사이란다. 농촌 출신이라는 할머니들이었다. 세 할머니는 해외여행담을 길게 늘어놨다. 경쟁적으로 자랑하다 보니 조금 과장됐을지는 모르지만 농촌 실상을 보여줬다. 다른 동남아국가는 물론 최근에는 베트남까지도 다녀왔다는 분의 얘기가 인상깊게 남았다. 비용은 100만원 안팎이란다. 농촌 할머니라고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고향에도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이 많다. 중장년층은 물론 70대 어르신들도 해외여행을 다닌다. 1976년 말에야 전기 혜택을 받았고, 8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을 멍에처럼 메었던 농촌마을의 대변신이다. 한푼도 아끼던 예전의 농업인들과도 대비된다. 서울은 경제위기가 한창이지만 농촌은 아직 영향이 적어 해외여행 열기가 남아 있단다. 읍내에 해외여행 취급 여행사도 있다. 농촌에 애환이 많다지만 농촌, 농업인이 변화 중이다. 희망찬 농촌, 밝은 농업인을 소망해 본다.
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고향에도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주민들이 많다. 중장년층은 물론 70대 어르신들도 해외여행을 다닌다. 1976년 말에야 전기 혜택을 받았고, 8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을 멍에처럼 메었던 농촌마을의 대변신이다. 한푼도 아끼던 예전의 농업인들과도 대비된다. 서울은 경제위기가 한창이지만 농촌은 아직 영향이 적어 해외여행 열기가 남아 있단다. 읍내에 해외여행 취급 여행사도 있다. 농촌에 애환이 많다지만 농촌, 농업인이 변화 중이다. 희망찬 농촌, 밝은 농업인을 소망해 본다.
이춘규 국제부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09-03-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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