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편지/오풍연 법조대기자

[길섶에서] 편지/오풍연 법조대기자

법조대 기자
입력 2008-11-10 00:00
수정 2008-11-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옛적 편지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부모님, 연인과 그것을 통해 교감을 나눴다. 한글을 겨우 깨우친 어머님의 편지는 심금을 울렸다. 어려운 객지생활에 큰힘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우체부는 희망의 메신저였다. 산골 오지까지 편지를 배달했다.

요즘은 육필로 쓴 편지를 보기 어렵다.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문명의 이기는 우리의 생활마저 변화시켰다. 글씨를 쓰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린다. 특히 한문은 사용하지 않다 보니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 쉬운 한자도 사전을 찾아야 할 판이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편지를 직접 써본 게 20년은 넘을 듯하다. 언제 마지막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인에게 보내는 소식도 워드 작업을 한 뒤 이름만 한글로 쓸 정도다. 얼마 전 한 분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겉봉도 예쁘거니와 내용 또한 정감이 넘쳐흘렀다. 글자 한 획마다 그분의 느낌이 다가왔다. 전화로 인사를 대신한 게 송구스럽다.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2008-11-10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