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슈퍼걸/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슈퍼걸/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8-10-06 00:00
수정 2008-10-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부산 국제영화제(PIFF)에 눈길을 끄는 여배우가 나타났다. 한국계 미 할리우드 스타인 문 블러드굿(33). 내년 5월 개봉될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의 여주인공이다.2005년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올랐던 블러드굿은 ‘엄마’ 정상자(64)씨와 함께 한국을 찾아왔다.

그녀의 성공 뒤에는 엄마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미군이던 아일랜드 계의 아버지와 만난 지 2년만에 헤어진 뒤 엄마는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딸을 키워냈다. 한국 엄마 공통의 열성이 딸을 사회적 성취도가 높고 활동력이 뛰어난 슈퍼걸로 만든 것이다.

최근 영국 런던대 에리니 플로리 박사팀은 슈퍼걸의 성장 배경을 실증적으로 분석해냈다.1970년생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엄마가 딸을 ‘떠미는’ 만큼 딸이 슈퍼걸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들은 엄마의 기대감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유독 딸이 엄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국에서 학군이 좋다는 동네에 가면 조기유학 중인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는 한국 엄마가 부지기수다. 여자 초등학생이 더욱 눈에 많이 띈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1995년 235명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유학생이 10년 만인 2006년 1만 3814명으로 60배가량 늘었다. 엄마들은 이미 ‘엄마의 욕심이 슈퍼걸을 만든다.’는 통계를 몸으로 깨닫고 있다. 앞으로 여자골프계 못지않게 각 분야에서 한국인 슈퍼걸이 맹활약할 것임을 예고해 준다.

다만 이같은 엄마의 욕심이 간혹 비뚤어진 방향으로 흘러가곤 해 안타깝다. 얼마전 중남미 등의 영주권을 수천만원에 사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편법으로 입학시키는 엄마들이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7개 외국인학교에서 한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동시에 가진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 234명으로 61.4%나 급증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뜻이다. 엄마의 기대가 슈퍼걸을 만들지만, 지나치면 아이들을 비뚤어지게 하기 십상이다. 슈퍼걸을 만들려 하는 수많은 엄마들이 새겨야 할 말인 것 같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솔초 통학버스 증차 논의 이끈다… 원거리 통학 해소 해법 모색

서울시의회 박춘선 의원(강동3,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 강솔초등학교에서 통학버스 증차와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덕강일3지구 내 학교 신설 지연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통학버스 추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30분가량 도보로 등교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의원과 문현섭 구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 서울시 교육지원정책과, 서울시교육청 및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강솔초등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강솔초는 고덕강일지구 입주 확대에 따라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통학버스 이용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3대의 통학버스가 운영 중이나, 탑승 학생 증가로 추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간담회에서는 통학버스 증차를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추경을 통한 예산 확보로 서울시 교육지원정책과에서 통학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솔초 통학버스 증차 논의 이끈다… 원거리 통학 해소 해법 모색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2008-10-06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