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전여옥의 변신/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여옥의 변신/구본영 논설위원

입력 2007-07-14 00:00
수정 2007-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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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폭(誤爆) 혹은 오인 사격은 영어로 ‘friendly fire’라는 재미난 표현으로 번역된다. 적이 아닌, 친구를 쏜다는 얘기다. 오폭은 실제 전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여론조사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대선주자 진영 간에도 후보검증을 빌미로 총질이 한창이다. 대선고지가 눈앞이라는 ‘착각’ 때문인지 한솥밥을 먹는 아군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처럼 오인 사격이 난무하는 한나라당 ‘내전 무대’에 여전사격인 전여옥 의원이 다시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던 그녀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합류하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선택을 놓고 ‘소신과 배신’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단 얘기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낯익은 광고 카피가 유독 그녀에게만 무색한 까닭은 뭘까. 아마 의리를 중시하는 우리네 문화를 거스른 듯한 선택이란 점이 한 요인일 게다. 대변인 시절 그녀는 박 전 대표를 위한 ‘심기 보필’을 마다하지 않는 로열티를 보여 줬다.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같은 당 동료의원들을 ‘뺑덕 어미’에 비유, 오버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연말 펴낸 저서 ‘폭풍전야’에서 의리를 저버리는 정치 행태에 혐오감을 드러냈었다. 범여권 한 대권주자의 정치 스타일을 가리켜 “저를 낳아준 어미 배를 가르고 나오는 살모사를 닮았다.”는 독설과 함께.

이런 부담 탓인지 전 의원은 “지금은 경제살리기와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이 캠프 선택이 소신임을 애써 강조했다.‘박근혜 저격수’역 같은 오폭을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박 캠프는 배신감으로 부글부글 끓는 기류다.“지역구 챙기려고 그러느냐.”,“어찌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나.”는 등 볼멘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이합집산이 일상화된 정치판에서 그녀의 변신을 일률적 잣대로 평가하기는 성급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나라당의 8월 경선과 연말 대선에서 보여줄 그녀의 행보를 지켜 봐야 진의가 드러날 것이란 뜻이다. 그녀가 자신의 저서에서 밝혔듯이 정치인의 분장 안한 ‘쌩얼’은 꾸준히 지켜 봐야 볼 수 있기에….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서울시의회 이동화 의원(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의 안전관리와 부상자 지원 문제를 집중 질의하며 “사고 피해자가 행정절차 때문에 치료비까지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일 구조물에서 29㎜의 단차가 발견된 직후,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현장에 진입해 안전점검을 벌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감리단의 기술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위험 징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가 올라왔으며, 추가적인 처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 조사를 중심으로 구조물 상태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현장 진입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미흡한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 의원은 “위험 징후를 인지한 상황에서 왜 현장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발주기관인 서울시의 안전관리·감독 책임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humbnail -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구본영논설위원 kby7@seoul.co.kr
2007-07-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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