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공시생/진경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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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입력 2007-07-09 00:00
수정 200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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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은 두 얼굴을 가졌다. 하나는 믿지 못할 집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국민들은 정부(공무원)에 대해 3.3점을 줘 ‘처음 보는 사람’(4점)보다도 못 믿을 집단으로 꼽았다. 지난달 한국정치학회의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공무원’이 조사대상 10개 기관 가운데 6위를 차지하며 대통령·국회의원·정당과 함께 하위권에 놓였다.

하지만 이 ‘못 믿을 공무원’도 취업시장으로 가면 팔자가 확 바뀐다.‘신(神)이 내린 존재’가 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준비자 10명 중 4명이 공무원시험 준비생, 즉 공시생이라고 한다. 교사까지 포함하면 취업준비생의 절반이 공시생이다. 민간기업의 71.9%가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와 대비된다. 공직 열풍엔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이른바 ‘사(士)’자 전문직들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7급 공채 합격자 1105명 가운데 이 ‘사’자가 84명 포함됐다. 재작년의 두 배에 이른다. 신림동 고시촌조차 사법시험 학원이 쇠락하고 행정고시 학원이 날로 번창한다니 가히 공직 열풍은 신도 부러워할 지경이다.

수백대 1의 경쟁을 일반화시킨 공시생의 급증은 외환위기 민간 부문의 고용불안과 노령화, 공무원 처우개선의 복합적 산물이다. 고임금을 받으며 실직의 불안에 시달리느니,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직장을 택하는 쪽으로 취업 트렌드가 바뀐 결과다. 어제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에 14만여명이 몰렸다. 지방 공시생들이 무려 7만명 가까이 가세하면서 이들을 수송하느라 KTX 임시열차가 투입됐고, 수험장 근처 숙박시설은 동이 났다고 한다.

인재의 공직 진출 자체는 탓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민간 부문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적 관료제 국가인 일본은 지금 공무원 기피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 응시자가 2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직 인기가 시들하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늘고 처우가 신장된 결과다.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직으로 몰려드는 우리 공시생과 경제현실이 그저 딱하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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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2007-07-0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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