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훈수와 독설/이목희 논설위원

[씨줄날줄] 훈수와 독설/이목희 논설위원

이목희 기자
입력 2007-05-30 00:00
수정 200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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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전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일본말 ‘앗싸리’로 요약했다. 맺고 끊는 게 분명하다는 뜻.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끈질긴 노력가’로 규정했다. 한 원로 언론인이 DJ에게 YS를 평해달라고 했다.“어려운 일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말해.” YS에게는 DJ를 물었다.“쉬운 일도 괜히 어렵게 말해.”

두 사람의 성격차는 올 대선국면에서 ‘훈수’와 ‘독설’로 나타나고 있다. 범여권이 지리멸렬해진 탓에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쪽은 DJ다. 그러나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지는 않고,‘대통합’ ‘후보단일화’ ‘양자대결 구도’ 등 훈수의 말만 했다. 다급해진 범여권 주자들은 동교동 문턱이 닳도록 DJ ‘알현’에 나섰다. 고무된 DJ는 “사생결단” 등 훈수치고는 너무 나간다 싶을 정도로 수위를 높였다.

일찌감치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표명한 YS에게 동교동 상황이 곱게 비칠 리 없다.“DJ가 발악을 하고 있다.”고 누구도 하기 힘든 독설을 퍼부었다.YS 독설 때문인지, 여론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DJ가 정치인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할 것이라고 동교동 관계자가 밝혔다. 현역 시절에도 그랬다.YS가 창으로 찌르면 DJ는 일단 물러났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원을 그리며 우회전략을 써서 끈질기게 목표를 추구하곤 했다.

YS의 지적처럼 DJ가 부정이 많아 한나라당 집권을 두려워한다고 보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정치를 오래 한 만큼 아킬레스건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떤 정권도 YS·DJ를 정치자금으로 옭아매기는 쉽지 않다. 양김씨는 그들의 집권 당시에도 상대방 주변을 조사하고 사법처리했지만 당사자는 건드리지 않았다.

“양김씨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은 맞는 얘기다. 양김에게 정치훈수와 독설은 노년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듯싶다. 특히 이번 승부로 최종승자를 가리려는 태세다. 한나라당이 이기면 DJ 대통령 이후 10년이 도마에 오르고, 남북화해와 노벨상은 빛이 바랜다. 범여권 후보가 승리하면 YS는 말년이 초라해진다. 처량한 쪽은 국민이다. 흘러가야 할 물이 계속 물레방아를 돌려 지역·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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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7-05-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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