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유럽에 활기가 넘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유럽연합(EU)은 로마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아 27개 회원국의 세계 최대 경제공동체로 성장했다.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2.9%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생산성은 증가하고 있다. 그 동력은 EU를 주도해 온 세나라, 즉 독일·프랑스·영국 지도자들의 세대교체와 이에 따른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본다.
유럽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영국 중심의 친미와 프랑스·독일 중심의 반미로 양분됐다. 부시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 대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맞섰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던 이들이 모두 물러났다. 반목의 시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강한 유럽론’을 중심으로 유럽이 다시 뭉치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6일 취임식 직후 베를린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드골과 아데나워에서 시작된 프랑스와 독일의 끈끈한 우호관계는 미테랑-콜, 시라크-슈뢰더로 이어졌다. 사르코지-메르켈이 그 뒤를 이은 셈이다.52살 동갑내기인 두 정상은 공통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우호를 강조한다. 아주 실용적인 이유에서의 친미노선이다. 이들은 특히 ‘강한 유럽’의 건설에 공감한다. 두 정상은 첫 회담에서 강한 유럽의 건설을 위해 유럽헌법의 부활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메르켈과 사르코지가 의기투합하면서 지난 2005년 5월 프랑스의 비토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EU헌법 부활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의 뒤를 이을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사다. 분명 블레어 총리와는 다를 것이다.
유럽의 언론은 메르켈-사르코지-브라운-바로수 EU집행위원장의 라인업을 일컬어 ‘드림팀’이라고 부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EU회원국 국민들 대부분은 EU가 미래에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유럽을 위해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유럽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영국 중심의 친미와 프랑스·독일 중심의 반미로 양분됐다. 부시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 대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맞섰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던 이들이 모두 물러났다. 반목의 시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강한 유럽론’을 중심으로 유럽이 다시 뭉치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6일 취임식 직후 베를린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드골과 아데나워에서 시작된 프랑스와 독일의 끈끈한 우호관계는 미테랑-콜, 시라크-슈뢰더로 이어졌다. 사르코지-메르켈이 그 뒤를 이은 셈이다.52살 동갑내기인 두 정상은 공통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우호를 강조한다. 아주 실용적인 이유에서의 친미노선이다. 이들은 특히 ‘강한 유럽’의 건설에 공감한다. 두 정상은 첫 회담에서 강한 유럽의 건설을 위해 유럽헌법의 부활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메르켈과 사르코지가 의기투합하면서 지난 2005년 5월 프랑스의 비토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EU헌법 부활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의 뒤를 이을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사다. 분명 블레어 총리와는 다를 것이다.
유럽의 언론은 메르켈-사르코지-브라운-바로수 EU집행위원장의 라인업을 일컬어 ‘드림팀’이라고 부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EU회원국 국민들 대부분은 EU가 미래에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유럽을 위해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7-05-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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