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가 이룬 꿈★ 이젠 평창으로

[사설] 대구가 이룬 꿈★ 이젠 평창으로

입력 2007-03-29 00:00
수정 200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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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마침내 해냈다.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를 모두 유치한 7번째 나라가 됐다. 스포츠 인프라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했다. 이번 유치는 2년 동안 대구 시민들이 보인 지극 정성의 결과다. 세계 육상인들이 대구에 감동한 쾌거라 평가한다. 시민들이 보인 저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온 국민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육상은 우리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다. 세계 무대는커녕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도 마라톤 등 1∼2개 종목을 제외하면 언제나 변방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세계대회 유치국에 걸맞은 육상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기초 종목, 특히 육상의 육성과 발전 없이는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바탕이고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구기종목 위주로 스포츠가 진흥된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유치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이번 유치과정에서 나온 시설 및 지원 약속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앞으로 4년은 짧은 기간이다. 지난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때 보였던 저력을 생각하면, 한층 나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꿈은 이제 자연스레 평창으로 옮겨간다.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7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원 도민과 평창 주민이 쏟은 정성과 열정으로 볼 때 그 꿈의 실현은 머지않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변수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육상대회서 우리한테 밀린 러시아가 경쟁 상대인 것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에 달렸다고 본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된 힘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제 평창 찬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2007-03-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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