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장난/송한수 출판부 차장

[길섶에서] 장난/송한수 출판부 차장

입력 2007-03-07 00:00
수정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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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와 준호는 겉보기에도 ‘장난끼´가 줄줄 흘렀다. 생김새는 사뭇 다른데, 누가 사촌 아니랄까봐 그랬다. 장난을 걸 때면 까만 얼굴에 입을 삐죽거리는 모습도 얼추 닮았다. 그럴 때면 친구들은 또 무슨 꿍꿍이를 감추지 않았나 슬그미 째려봤다.

중학교 시절 이들 형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장난을 자주 했다. 그러나 걸리는 일은 드물었다. 뒤에도 눈이 달렸는지 선생님이나 선도반이 떴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리곤 했다. 그러나 정반대의 경우도 많았다.‘어쩌다 한번’이 고약한 신세를 만들기도 했다. 얌전히 앉아 있다가 영웅심리에 이끌려 의자를 번쩍 들었나 했더니 주변이 찬물을 끼얹은 표정이다. 호랑이 담임선생님께서 지켜보고 계신 줄 혼자만 까맣게 몰랐던 게다.

장난에도 이래저래 요령이 있는 모양이다. 장난이 통할 때도, 그렇잖을 때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긴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고 하던가.119 장난신고가 크게 늘어나자 마침내 특단책이 나왔다. 과태료를 200만원이나 물리게 됐으니.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2007-03-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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