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바르게 살자/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바르게 살자/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6-12-11 00:00
수정 200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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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화가에게 놀러가기로 했다. 후배의 제안이었다. 화실이 일산의 끝자락이란다. 전화를 했다. 그는 찾기 쉽지않다며 난감해 한다.‘추억만들기’앞으로 데리러 오겠단다. 모텔이다. 여자 후배와 함께 기다리려니 괜히 얼굴이 화끈거린다. 낯선 사람이 지날 때마다 고개를 돌리곤 했다.

서울서 일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러브호텔’ 경연장이다. 수색쪽에서 들어가는 길은 더하다.‘꽃의 도시 고양’이란 우아한 입간판이 무색하다. 신도시 초기 주민 반발이 심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고정됐다. 하지만 자유로의 장항 인터체인지를 거쳐 들어가는 길목은 또다른 풍경이다.‘바르게 살자’는 석물이 우람하게 서 있다. 러브호텔 천국이지만 주민들은 바르게 살라는 것일까. 아니면 외지인들이여 러브호텔같은 곳엔 가지 말라는 호소문일까. 볼 때마다 기분이 별로다.

서울시가 앞으로 주민들이 합의하면 러브호텔같은 시설은 짓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바르게 살자’는 어설픈 계몽보다는, 주민이 나서 쾌적한 공간을 가꾸라는 주문인 모양이다.

윤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의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윤선희 의원이 지난 8월 3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서울시 및 산하 관련 기관의 예산과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시민들의 풍요로운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하며, 서울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점검하는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이번 선임은 제12대 서울시의회 출범과 함께 의정 활동에 첫발을 디딘 윤 의원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임기 초반부터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앞으로 펼쳐질 의정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윤 의원은 “의정을 시작하자마자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정책들이 서류상의 계획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생활과 체육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민 누구나 거주 지역이나 형편에 관계없이 문화와 체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육 시설과 문화 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세심하게 살피겠다”
thumbnail - 윤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의원장 선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6-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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