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신문/하태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년

[옴부즈맨 칼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신문/하태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년

입력 2006-12-05 00:00
수정 2006-12-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신문에서는 정치·행정에 관해 전문화된 뉴스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새로운 정책에 관한 자세한 설명부터 입법회의 결과 등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 특별한 코너가 있다. 바로 ‘자치행정’면이다. 이 면에서는 정부기관은 물론 도나 시·군·구에서의 주민과 관련된 여러 일들과 행사들을 매일매일 전해 주고 있다. 한 지방자치단체의 구성원인 나 또한 사건사고를 전해 주는 사회면에 비해 생활 속 쓸모 있는 정보가 많아 빠짐없이 챙겨 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자치행정면은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지난달 27일자에 실린 ‘12월 공원 프로그램’ 기사에선 서울시내 각 공원에서 12월에 행해지는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서울 중저가호텔 300곳으로’,‘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주민의 얘기이고 주민을 위한 정책인데 정작 기사 속에서 주민의 입장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주 자치행정면에 실린 총 20편의 기사(수요일 제외)에서 주민의 입장이 반영된 기사는 3건뿐이었다. 대신 기관 대표자들의 코멘트만이 있었다. 자칫 자치행정면이 새로운 정책을 소개하는 지면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 내용 또한 좋은 점만 열거하다 보니 추가 취재 없이 담당 기관에서 나눠준 보도자료만으로 기사를 쓴 것처럼 보였다.

정보제공만을 위한 기사는 보도자료만 갖고도 손쉽게 쓸 수 있다. 정책이 주민을 위해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그 정책의 영향을 피부로 느끼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면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는 웃지만 ∼는 울상’이란 제목으로 다른 신문에서 기사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면인 만큼 기사에 해당 주민의 입장이 반영됐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가 연세대와 맞춤형 건강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서대문구를 웰빙구로’라는 기사는 단순히 이런 정책이 있다고 소개하기보다 이와 관련된 서대문구 노인 한 분에게라도 이런 행사가 마련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을 물어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노인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는 셈이고, 기자 입장에선 정책의 대상자인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이란 기사도 단지 선생님들의 얘기만 적지 말고, 학교지킴이들의 혜택을 받는 학생의 입장도 써줬으면 더 재밌었을 것이다.“담임선생님과는 하기 힘든 얘기도 학교지킴이 선생님과는 맘껏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로부터 직접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정책을 소개하는 측면에서 볼 때는 주민들의 멘트를 따는 것이 번거롭고 쓸데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럼으로써 현장감을 주고 주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시민을 위한 신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난달 30일자에 게재된 ‘벽·기둥 금가고 깨지고… 불안한 보금자리’라는 제목의 용강 시범아파트에 대한 기사는 주민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하는 기사였기에 좋았다.

현장 묘사와 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다급한지 알 수 있었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진정한 ‘자치행정’면 기사였다.

기사를 쓰는 것도 사람이지만, 기사거리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이 만든 정책은 물론, 정책의 대상자가 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하태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년
2006-12-0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