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대운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대운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6-10-27 00:00
수정 200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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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배우 김갑수씨가 맡아 열연하는 수양제(양광)는 역사적 평가가 그리 높지 않은 인물이다. 아버지 수문제를 시해하고 제위에 오른 그는,612년 113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한 것을 비롯해 재위 중에만 고구려와 세차례 전쟁을 벌여 모두 실패한다. 이에 궁핍할 대로 궁핍해진 농민들은 도처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수양제는 결국 618년 피살된다. 한나라 멸망후 360여년만에 중국 대륙을 다시 통일한 수 왕조가, 양제의 실정 탓에 30년도 채 안 돼 깃발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수양제에게도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 있다. 중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대운하를 완공한 공이다. 중국의 강은 대개 동서로 흘러 남북간 교통은 상대적으로 불편했다. 그래서 일찍이 진·한 시대부터 부분적으로 개척한 운하를 수양제가 전면 보수하는 한편 일부 구간은 새로 개통해 중국 내륙의 물길을 완성하는 업적을 이룬 것이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수양제는 길이가 200장에, 높이가 4층이나 되는 용주(龍舟)를 타고 대운하를 오르내리며 백성에게 위세를 과시했다고 한다. 또 용주 뒤에는 각각 전사 800명을 태운 5층 높이의 오아(五牙)라는 전선(戰船)이 줄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수양제 때 완공된 대운하는 이후 중국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정치·문화 중심지인 화북 지방과 산물이 풍부한 강남 지방이 활발히 교류하면서 상생효과를 낳은 것이다. 그 결과 수를 뒤이은 당·송 시대는 중국 역사의 전성기로 꼽힌다. 아울러 중국 전역이 정치적 통일체로서 자리잡는 데도 큰 몫을 했다.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독일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금강·영산강을 잇는 ‘호남운하’를 개통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신의주까지 물길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 말 많던 청계천 복원사업을 잡음 없이 처리해 한국의 명소로 만든 이 전 시장인 만큼 ‘한반도 대운하’의 꿈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국토 내륙의 경관을 즐기며 서울∼부산을 뱃길로 오가는 그날은 과연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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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노원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노원구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2026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현장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종합 예술축제로, 국내 유일의 한글 비석이자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노원구 하계동의 ‘이윤탁 한글영비’가 지닌 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의 포문을 연 1부에서는 ‘한글과 예술 포럼’이라는 학술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채로운 한글 기획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물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수많은 가족 단위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 의원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한글예술제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첫발을 내디딘 노원한글예술제가 앞으로 노원구를 대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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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2006-10-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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