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모여서 재잘대는 골목길
뭉클한 아이들 술래잡기 놀이한다
눈망울 반짝거리며 웃음꽃 피우고
보름달 마을의 이야기 주워담고
손 흔들며 방패연에 띄워보낸 하얀 꿈
깃 세운 바람 퍼득이자 눈물꽃으로 진다
아랫목에 묻어놓은 공기밥 식을라
뚝배기 된장찌개 구수한 내음 타고
어머니 애틋한 마음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골목길 속살 더듬는 자전거 끌고
굵은 소금 가마서 양식 고르는 아버지
보름달 그림자 밟고 콧노래로 나타난다
<갱지위에 쓴 사연> 누구에게나 아련한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도 여느 사람처럼 가난이란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콩 하나라도 나눠먹는 애틋한 정이 넘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불러내 생명을 불어넣어 봤습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뭉클한 아이들 술래잡기 놀이한다
눈망울 반짝거리며 웃음꽃 피우고
보름달 마을의 이야기 주워담고
손 흔들며 방패연에 띄워보낸 하얀 꿈
깃 세운 바람 퍼득이자 눈물꽃으로 진다
아랫목에 묻어놓은 공기밥 식을라
뚝배기 된장찌개 구수한 내음 타고
어머니 애틋한 마음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골목길 속살 더듬는 자전거 끌고
굵은 소금 가마서 양식 고르는 아버지
보름달 그림자 밟고 콧노래로 나타난다
<갱지위에 쓴 사연> 누구에게나 아련한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도 여느 사람처럼 가난이란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콩 하나라도 나눠먹는 애틋한 정이 넘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불러내 생명을 불어넣어 봤습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6-02-2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