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위대한 날/오풍연 논설위원

[길섶에서] 위대한 날/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입력 2006-02-07 00:00
수정 200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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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예정인 A대령은 다소 별난 사람이다. 국방부의 시계바늘은 멈추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성대한(?) 전역식은 통과의례다. 그럼에도 그는 달랐다. 마지막까지 부하들에게 강도 높은 교육과 훈련을 실시했다. 다수 선임자의 관행인 나태, 무관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금증에 까닭을 물었다. 한참을 침묵하던 그는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어머니와 자신을 불렀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주 힘겹게 혀를 굴렸다.“아들아, 너는 나처럼 살지 말거라. 나는 네게도 네 어머니에게도 잘해 주지 못했고, 세상에 남긴 것도 없다. 아들아, 너는 나처럼 살지 않겠다고 약속해 다오.” 그가 이 세상에서 아버지로부터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대령은 이를 가장 큰 선물이자 유산으로 생각하고 그 자리서 마음가짐을 바꿨다고 한다. 스티븐 코비의 최근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그렇다. 의미있는 삶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 실천가능한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우리도 가정에서, 직장에서, 지역사회에서 평범한 삶을 넘어 위대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결코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 위대한 날을 만들자.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2-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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