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허약과 골절/이목희 논설위원

[길섶에서] 허약과 골절/이목희 논설위원

이목희 기자
입력 2005-10-01 00:00
수정 2005-10-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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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좀 하라고 아이를 혼내는데 아이가 갑자기 땀을 뻘뻘 흘려 도리어 내가 놀랐습니다.” 40대 아버지가 한숨짓자 이번에는 중학교 체육교사가 거들었다.“소리만 질러도 스트레스를 받아 자지러지듯 반응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예전 아이들은 웬만큼 혼내거나 때려도 끄떡없었는데 이제는 아니라는 것이다.‘사랑의 매’로 약간 손을 댔는데 고막이 터지거나, 뼈가 부러지는 예가 허다하다고 했다.

중·고교 시절 대걸레 자루로 두들겨맞아도, 맞을 때뿐이었던 기억이 스쳤다. 요즘 아이들을 그렇게 때리면….‘학생들의 체격은 커졌으나 체력은 떨어졌다.’거나 ‘잘못된 식생활로 아이들에게 성인병이 늘었다.’는 신문보도가 떠올랐다. 그래선지 모두들 아이들이 허약해진 원인으로 식습관 변화를 우선 꼽았다. 인스턴트 식품과 청량음료 때문에 칼슘이 부족해지고, 따라서 뼈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다른 자리에서 얘기를 꺼냈더니 “음식 탓만 하고, 개인이 주의하라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아버지는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아이들의 육체적·정신적 유약성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종합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때”라며 흥분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5-10-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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