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만 해도 대도시의 어린 학생들이 벼를 쌀나무라고 하면 농촌 사람들은 웃었다. 그러나 이제 도시 사는 사람들 중 30대 미만은 70∼80%가 농촌에 대해 잘 모르고, 쌀나무라고 해도 웃지 않는다.
지난주 자매결연 마을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에서 직원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다. 농촌일손돕기라기보다 김영우 이장이 자신의 논 400여평을 이앙기로 1시간이면 충분히 심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해 준 것이다. 모를 심어 보겠다고 처음으로 허벅지까지 바지를 걷어올리고 들어가 모를 만져보고, 몇 개씩 심어야 하는지, 간격은 어떻게 하고, 깊이는 어느 정도로 하여야 하는지, 서툴고 우스꽝스러운 일이었지만 땀방울을 흘리면서 참으로 값진 농심을 체험했다. 거머리에 물리거나 피부가 손상될까봐 논에 못 들어갈 것 같은 여직원들도 모내기가 시작되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를 심는 모습은 어느 유명 화가의 그림보다도 아름다웠다.
지금 농촌은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다. 농산물 개방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은 불안정하고 따라서 농촌 인구는 날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인구는 격감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로 전환되는가 하면 9월부터는 수입 쌀이 시판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때에 농촌을 살리고 농업을 회생시키고 농민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일은 무엇인가?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고향 농촌과 농업을 사랑하는 도시민들의 애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고 농촌과 농업을 보존하는 운동이 절실한 때이다.
안세용 농협중앙회 광화문지점장
지난주 자매결연 마을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에서 직원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다. 농촌일손돕기라기보다 김영우 이장이 자신의 논 400여평을 이앙기로 1시간이면 충분히 심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해 준 것이다. 모를 심어 보겠다고 처음으로 허벅지까지 바지를 걷어올리고 들어가 모를 만져보고, 몇 개씩 심어야 하는지, 간격은 어떻게 하고, 깊이는 어느 정도로 하여야 하는지, 서툴고 우스꽝스러운 일이었지만 땀방울을 흘리면서 참으로 값진 농심을 체험했다. 거머리에 물리거나 피부가 손상될까봐 논에 못 들어갈 것 같은 여직원들도 모내기가 시작되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를 심는 모습은 어느 유명 화가의 그림보다도 아름다웠다.
지금 농촌은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다. 농산물 개방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은 불안정하고 따라서 농촌 인구는 날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인구는 격감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로 전환되는가 하면 9월부터는 수입 쌀이 시판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때에 농촌을 살리고 농업을 회생시키고 농민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일은 무엇인가?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고향 농촌과 농업을 사랑하는 도시민들의 애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고 농촌과 농업을 보존하는 운동이 절실한 때이다.
안세용 농협중앙회 광화문지점장
2005-06-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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