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를 출입하는 국정원 직원이 청탁과 압력을 행사했다는 부산시 고위간부의 ‘청와대 실명 투서건’으로 부산지역 사회가 시끄럽다.
문제의 투서로 인해 국정원 감찰팀이 부산시를 방문, 진상 파악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이 일부 언론에 보도 되면서 시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사정기관에 접수되는 투서는 대부분 실명을 밝히지 않는 무기명이다. 그러나 이번 투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기 때문에 이례적이다. 또한 투서의 신빙성, 그리고 배경과 진위가 무엇인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실명 투서 사건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산시 김 모 국장은 “자신을 음해하는 사람이 이름을 도용, 투서를 한 것 같다.”며 투서 사실을 부인했다. 만약 그의 주장대로 다른 사람이 위장 투서를 했다면 그는 피해자로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도덕적 비난과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진실은 진상 조사가 끝나면 드러나겠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고위공직자의 실명 투서보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투서 내용에 있다. 투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직도 국정원 직원들이 첩보 수집 등 고유의 업무보다는 권력을 내세워 이권 또는 청탁에 개입하는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었던 국정원은 국민의 정부 때부터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났다.
대다수 국정원 직원들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몸가짐과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공직자는 행여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을 반듯이 해야 한다. 감찰팀의 한점 의혹없는 철저한 조사를 기대한다.
김정한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jhkim@seoul.co.kr
문제의 투서로 인해 국정원 감찰팀이 부산시를 방문, 진상 파악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이 일부 언론에 보도 되면서 시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사정기관에 접수되는 투서는 대부분 실명을 밝히지 않는 무기명이다. 그러나 이번 투서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기 때문에 이례적이다. 또한 투서의 신빙성, 그리고 배경과 진위가 무엇인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실명 투서 사건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산시 김 모 국장은 “자신을 음해하는 사람이 이름을 도용, 투서를 한 것 같다.”며 투서 사실을 부인했다. 만약 그의 주장대로 다른 사람이 위장 투서를 했다면 그는 피해자로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도덕적 비난과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진실은 진상 조사가 끝나면 드러나겠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고위공직자의 실명 투서보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투서 내용에 있다. 투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직도 국정원 직원들이 첩보 수집 등 고유의 업무보다는 권력을 내세워 이권 또는 청탁에 개입하는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었던 국정원은 국민의 정부 때부터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났다.
대다수 국정원 직원들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몸가짐과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공직자는 행여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을 반듯이 해야 한다. 감찰팀의 한점 의혹없는 철저한 조사를 기대한다.
김정한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jhkim@seoul.co.kr
2005-03-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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