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씨
홍윤숙
새날 새 아침
삼백예순다섯 개의 꽃씨 한 주머니
깨끗한 두 손에 받았습니다
이제도 감히 꿈이란 말 할 수 있을까만
꽃씨 한 알 한 알 환히 눈뜨고 깨어나는
황홀한 시대의 아침을 위해
나는 이 겨울 흙이 되고 거름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우리 손에 쥐어 주신 참 단단한 호두알들
그것을 깨트리는 일,
바로 우리의 몫으로 남겨 주셨으니
홍윤숙
새날 새 아침
삼백예순다섯 개의 꽃씨 한 주머니
깨끗한 두 손에 받았습니다
이제도 감히 꿈이란 말 할 수 있을까만
꽃씨 한 알 한 알 환히 눈뜨고 깨어나는
황홀한 시대의 아침을 위해
나는 이 겨울 흙이 되고 거름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우리 손에 쥐어 주신 참 단단한 호두알들
그것을 깨트리는 일,
바로 우리의 몫으로 남겨 주셨으니
2005-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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