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슬픔은 슬픔끼리/윤석성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슬픔은 슬픔끼리/윤석성

입력 2005-03-05 00:00
수정 2005-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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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슬픔끼리

윤석성


가을이 한층 더 깊이 가라앉았다

세상은 눈 뜨고

떠나가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저만큼의 무게로

모든 것들이 가라앉았다

슬픔은 고향을 잃고

둥 둥 떠가고 있었다

슬픔은 슬픔끼리 몸을 기대고

모두들 떠가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고향이 되어서

둥 둥 떠가고 있었다
2005-03-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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