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고건 열풍?/이목희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건 열풍?/이목희 논설위원

입력 2005-02-02 00:00
수정 2005-02-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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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가 새해 들어서도 차기 대통령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독점하고 있다.2위와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어진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 이상현상이 아닐 수 없다.

공직에 있을 때나 최근이나 대권 도전의사를 물으면 답변은 ‘NCND(시인도 부인도 않음)’다. 그와 가까운 인사들은 “주요 정당의 추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이전투구식 당내 후보경선에는 끼어들지 않으리란 것이다. 미니 정당을 급조하거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때문에 ‘고건 대통령후보’의 탄생은 두 전제가 충족되어야 하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첫째, 고공(高空) 인기행진이 차기 대선 직전까지 이어져야 한다. 둘째,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중 한 곳이 “당내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야 한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엊그제 ‘대권후보 영입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고 전 총리 등을 영입해 대선후보로 검토하자는 주장이었다. 남 의원의 주장은 ‘박근혜 대표 견제용’일 뿐, 고 전 총리가 영입된다면 열린우리당쪽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 전 총리의 인기배경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작용의 성격이 짙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정희구 심리’와 ‘노 대통령의 장관제청 요청 거부’ 등을 꼽고 있다.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고 전 총리의 인기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다. 그의 지지도가 계속 높으려면 여권 다른 주자들이 죽을 쑤어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이미지의 예비후보가 있다. 박근혜 대표 지지도가 떨어지면 이명박 서울시장이 뜨게 돼있다. 경제 실용주의가 화두가 된 근래 들어 이 시장이 여론조사 3위로 올라선 것도 고 전 시장의 높은 지지도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지지자보다는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전략적 투표’에 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승리’를 위해선 집단지지가 쉽게 이동한다. 지난 대선에서 이인제-노무현-정몽준에서 다시 노무현으로 지지도가 옮겨간 경로를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주된 지지층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아직도 이회창씨 지지가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다.‘영입 유연성’에서 여당쪽 여건이 앞서는 셈이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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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5-0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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