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새터민’ 용어선정 의미/정동문 통일부 정착지원과장

[발언대] ‘새터민’ 용어선정 의미/정동문 통일부 정착지원과장

입력 2005-01-21 00:00
수정 2005-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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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은 1월11일자 씨줄날줄에서 ‘새터민’(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보도했다. 그래서 ‘새터민’이라는 용어 선정 과정과 의의에 대해 몇가지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명칭변경 문제는 ‘탈북자’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하여 그동안 많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특히 당사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사안이었다. 부르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 좋은 뜻의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이들에게 자신감과 긍지, 유대감을 갖게 한다는 의미가 있고, 지난 2002년에는 이 문제를 가지고 국회차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바도 있다.

정부는 통일문제 전문가, 국어학자 등의 도움과 작년 9월이후 인터넷 전자공청회, 전문가회의, 토론회와 총 14회의 여론조사, 탈북자 여론수렴 등 총 1만 7000여명의 국민들로부터 탈북자를 대신할 명칭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치성이 배제되고, 참신성, 보편성 등과 같은 기준에 따라 ‘새터민’을 포함한 5개 후보명칭을 선정하고, 다시 ‘새터민’과 ‘이향민’ 2개로 축약한 후 통일부 홈페이지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새터민’으로 최종 선정하였다.‘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용어선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명칭변경은 정부가 새터민의 안정적인 우리사회 정착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 중의 일부로서 정부가 마치 명칭변경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사실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용어사용은 사회적 약속이다. 초기에는 다소 미흡하고 생소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용하다 보면 친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새터민의 우리 사회 정착지원과 관련한 국민과 언론의 적절하고 합리적인 비판은 적극 수용해 나갈 것이다.

정동문 통일부 정착지원과장
2005-01-2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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