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이/손성진 논설위원

[길섶에서] 나이/손성진 논설위원

입력 2004-10-12 00:00
수정 2004-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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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小)피트로 불리는 영국의 정치가인 윌리엄 피트는 약관 24세의 나이에 총리직에 올라 예산제도 확립과 의회제도 개혁에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젊은 나이에 세계를 호령한 정복자들도 여럿 있다.광개토대왕은 불과 16세에 즉위해 21세에 백제를 정벌했다.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고 대관식을 가졌을 때 나이는 35세였다.

호걸들은 그 엄청난 일들을,우리가 배우는 학생이거나 사회초년병일 즈음에 다 이뤘다.우리 필부(匹夫)들은 어떤가.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 하루 삶에 쫓기며 사소한 것에 분노한다.대사(大事)를 이루는 것은 고사하고 나이에 걸맞은 품위와 언행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러면서도 우리,한국인들은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제일 덕목인 양 여기고 유난히 나이를 중요시3한다.사람을 판단하는 최초의 잣대가 나이다.얼마 전에 어떤 친구를 술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뜸 “네가 나보다 나이가 한살 아래지?”라는 게 아닌가.만나기만 하면 ‘몇살이냐.’고 따지는 소인배들을 20대에 유럽에서 인도에 이르는 대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가 본다면 얼마나 가소로워할까.

이정미 서울시의원, 제2회 백의종군길 도보행진 출정식 참석… “역사의 길, 시민과 함께 잇는다”

서울시의회 이정미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종각에서 열린 ‘제2회 백의종군길 도보행진 출정식’에 참석해 백의종군길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백의종군길 서울 구간 복원과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활용을 위한 여정의 시작을 함께했다. 이날 출정식 자리에는 최재형 종로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정미 서울시의원, 백의종군길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한국노총 측, 그리고 수많은 시민이 함께 자리해 백의종군길이 지닌 뜻깊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번 도보행진의 무사 완주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직접 겪었던 백의종군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이 길은 서울시를 기점으로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거쳐 경상남도 합천군에 이르기까지 총연장 약 670km에 달하는 대규모 역사문화탐방로이다. 지난 15일 포문을 열고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도보행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전 구간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그 길에 서려 있는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깊이 있게 체득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정비나 보수가 시급하거나 새롭게 노선을 개척해야 할 지점들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관계
thumbnail - 이정미 서울시의원, 제2회 백의종군길 도보행진 출정식 참석… “역사의 길, 시민과 함께 잇는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2004-10-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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