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자 서울신문에서 음력 7월7일 열리는 ‘칠석제(七夕祭)’가 역사 깊은 우리의 민족축제이며,70년전 일제에 의해 단절된 이 축제를 오늘에 되살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행사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정하자는 주장도 담고 있었다.기사를 곱게 스크랩하고 달력에는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넣어 22일 서울 선유도에서 열리는 칠석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날 아들과 함께 선유도로 향했다.행사장에 들어서니 연못에는 연꽃이 봉오리를 맺어 북두칠성을 수놓은 것 같았고,견우가 탔을 법한 가마와 직녀가 앉았을 법한 베틀이 놓여 있었다.
오색천이 나부끼고 불빛이 반짝이는 사이로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이 흘러 나도 모르게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견우·직녀가 만나듯 백두산과 한라산 물을 섞은 물을 마시며 아들은 “기분이 참 좋아.”라며 환하게 웃었다.처음 마셔 보는 연꽃차는 쌉싸름하면서도 오랜 여운이 남았다.
학생들이 연꽃 한송이씩을 쥐고 참여한 ‘효자효녀 선언문’ 낭독,칠성님과 사해용왕님에게 드리는 칠성제,고풀이진혼·삼신춤과 같은 이색적인 춤,삼행시 짓기 등 행사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고 뜻 깊었다.
특히 ‘칠석제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거듭나게 해 달라.’고 기원한 나의 졸작이 최우수 삼행시로 뽑혀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밤이 깊어가면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그린 무용,대중가수의 라이브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갔다.이별과 재회를 노래하는 그 절규가 선유도의 밤하늘에 울려 퍼질 때 우리 전통문화인 칠석제가 젊은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 모두의 잔치 한마당으로 승화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정희숙 서울 도봉구청 한문강사
이 행사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정하자는 주장도 담고 있었다.기사를 곱게 스크랩하고 달력에는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넣어 22일 서울 선유도에서 열리는 칠석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날 아들과 함께 선유도로 향했다.행사장에 들어서니 연못에는 연꽃이 봉오리를 맺어 북두칠성을 수놓은 것 같았고,견우가 탔을 법한 가마와 직녀가 앉았을 법한 베틀이 놓여 있었다.
오색천이 나부끼고 불빛이 반짝이는 사이로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이 흘러 나도 모르게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견우·직녀가 만나듯 백두산과 한라산 물을 섞은 물을 마시며 아들은 “기분이 참 좋아.”라며 환하게 웃었다.처음 마셔 보는 연꽃차는 쌉싸름하면서도 오랜 여운이 남았다.
학생들이 연꽃 한송이씩을 쥐고 참여한 ‘효자효녀 선언문’ 낭독,칠성님과 사해용왕님에게 드리는 칠성제,고풀이진혼·삼신춤과 같은 이색적인 춤,삼행시 짓기 등 행사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고 뜻 깊었다.
특히 ‘칠석제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거듭나게 해 달라.’고 기원한 나의 졸작이 최우수 삼행시로 뽑혀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밤이 깊어가면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그린 무용,대중가수의 라이브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갔다.이별과 재회를 노래하는 그 절규가 선유도의 밤하늘에 울려 퍼질 때 우리 전통문화인 칠석제가 젊은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 모두의 잔치 한마당으로 승화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정희숙 서울 도봉구청 한문강사
2004-09-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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