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國의 뜻/김경홍 논설위원

[씨줄날줄] 國의 뜻/김경홍 논설위원

입력 2004-06-17 00:00
수정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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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나라 이름을 보면 대부분 민족이나 땅을 의미하는 단어가 복합돼 있다.아메리카,잉글랜드,네덜란드 등이 그렇다.한자권의 동양권에서는 나라 이름 뒤에 국(國)자가 뒤따른다.대한민국이 그렇고 중국이 그렇다.

그러면 한자권에서 ‘국’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한자의 국(國)에는 ‘백성들(작은 입 口)과 땅(一)을 지키기 위해 국경(큰 입 口)을 에워싸고 적을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국회의원 배지의 ‘國’자가 마음에 안 드니 한글인 국자로 바꿔야 한다며 국회법 규칙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7대 국회의원 대부분이 한글세대로 구성된 마당에 배지에 한글로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국’자를 쓰는 것은 늦었지만 옳은 일이다.특히 개정안을 제출한 의원들이 “‘國’자가 의혹을 나타내는 ‘或’자로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의혹없는 나라사랑을 하겠다는 충정도 느낄 수 있다.앞서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은 “한글로 ‘국’자라고 바뀔 때까지 의원 배지를 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국회의원들이 의혹의 중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라사랑에 나선다면 ‘국’자뿐 아니라 한글로 대문짝만하게 ‘대한민국 국회의원 아무개’라고 써서 목에 걸고 다닌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문제는 술집에서,골프장에서,시위 현장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다니는 국회의원들이 ‘國’자를 ‘국’자로 바꾼 뒤 보여줄 모습에 있다.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가 있는 ‘國’자가 의혹을 나타내는 ‘或’자로 오해된다고 바꾸자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가당착이다.국회의원 배지의 ‘國’자를 ‘국’자로 바꾸기 전에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국회의원들은 기껏해야 배지 따위가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다짐의 상징이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국회의원이 뭐기에 지역의회 의원들이 배지에 지역을 의미하는 ‘域’자를 써서 국회의원 배지 비슷한 흉내를 내서 웃긴 일도 있다.

땅덩어리가 크고 머릿수가 많아서 큰나라가 아니라 정신,즉 국혼(國魂)으로 나라의 크기가 정해진다.진정한 ‘國’자의 뜻은 껍질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일이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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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200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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