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졸업가/최홍운 논설위원실장

[길섶에서] 졸업가/최홍운 논설위원실장

입력 2004-02-16 00:00
수정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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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는 휴가를 얻어 막내의 초등학교 졸업식엘 갔다.제 언니 오빠들 졸업식 때 한번도 가지 못해 두고두고 원성(怨聲)을 듣고 있는 터라 이번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강당에 모여 졸업장과 상장 수여,교장 선생님 말씀 등 모든 식순은 예나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그래서 식이 언제 끝나나 하고 기다리던 중 내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닌가.윤석중 작사,정순철 작곡의 ‘졸업가’다.‘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주고받다가 다같이 불렀던 노래,바로 그 졸업가다.제법 어른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보다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의 표정이 더 심각했다.이 노래를 부르며 헤어짐이 섭섭해 울던 30,40여년 전을 회상했기 때문일 것이다.검은 타르를 칠한 목조 교사(校舍)와 귀퉁이에 철봉대와 모래밭이 있던 운동장,탱자나무 울타리,그곳에서 함께 뛰놀던 동무들….

졸업식은 역시 초등학교 졸업식이 제격이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2004-02-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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