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가볍게 넘었다…코스닥은 ‘숨고르기’

코스피, 2,100선 가볍게 넘었다…코스닥은 ‘숨고르기’

입력 2015-04-14 15:46
업데이트 2015-04-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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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수급·유동성’ 삼박자…추가 상승 기대”

코스피가 14일 2,1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박스권 상단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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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장중 고점 2,155.44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장중 고점 2,155.44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2,101.76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저울질하다가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 탄력이 커졌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종가 기준 2,121.27을 기록한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힘이 가장 컸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강화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9천5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작년 7월(3조5천81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에도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3천95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236억원, 1천383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수급, 유동성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당분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지수가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228.96)를 넘어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NH투자·한국투자 등 주요 10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 집계 결과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가 2,150∼2,250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1천11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현대차가 2.40% 올랐고, 한국전력(1.39%), 현대모비스(1.73%), 네이버(2.30%), 삼성에스디에스(4.56%), LG(4.62%) 등이 강세였다.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45%), 아모레퍼시픽(-3.30%), KT&G(-2.15%)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10.40% 올라 두드러졌다. 신한지주(4.50%), KB금융(5.74%), 하나금융지주(6.57%) 등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증권업종은 1.74% 떨어지며 조정 양상을 보였다. 유안타증권(-3.31%), 대신증권(-3.22%), 유진투자증권(-6.93%), NH투자증권(1.20%) 등 줄줄이 하락했다.

이외 유통업(2.11%), 기계(2.04%), 통신업(2.24%) 등이 올랐고, 의약품(-3.30%), 화학(-1.41%), 의료정밀(-1.03%) 등은 떨어졌다.

최근 상승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닥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0.64%) 내린 684.9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91.82로 장을 개시했으나 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690선 안착에 실패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6원 내린 1,094.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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